[산업리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노조 협상 나서
2023-01-18 채혜린 기자
연합회-노조 원만한 대화 지원
사측은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가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법적인 대체배송을 방해하거나 쟁의원 없는 조합원의 불법 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 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하겠다고 사측은 언급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사측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택배요금을 택배기사에게 공정하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아울러 사회적 합의 시행에도 여전히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사측은 택배비 인상분의 절반 정도는 기사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으며 새해부터 5천500명 이상의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직은 배송 대란 없지만
노조의 파업 장기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배송 대란은 없다. 다만 참여 노조원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고, 설 연휴가 가까이 오면서 배송난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 1천650명이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전체 택배 기사 2만명의 8% 가량이다. 사측에 따르면 배송차질이 일 최대 45만건에서 지난주 후반 10만건 후반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설특수기가 다가오며 물량이 급증, 경기·영남 일부 지역의 택배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조는 “파업과 설 특수기 물량이 겹쳐 발생할 타 택배사의 물량 폭증,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롯데·한진·로젠·우체국에 경기·영남권 일부에 대한 택배접수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측이 공식 교섭을 갖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를 교섭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택배업계와 택배기사가 직고용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대리점연합회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실질적 사용자인 사측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CJ옷을 입고 CJ로고를 단 택배차를 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