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민연금에 HDC현대산업개발·카카오·이마트 주주권행사 촉구

2023-01-24     이석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을 향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카카오·이마트 등에 대한 주주권행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4일 참여연대·한국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 앞에서 HDC현대산업개발·카카오·이마트의 정기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사들의 회사에 대한 선관주의의무 및 충실의무 위반으로 인해 회사 가치가 추락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가 실질적 기능을 하기보다는 지배주주의 경영 결정에 종속됨으로서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한 소위 ‘오너 리스크’ 발생의 빈도가 높다. 구체적인 예로는 최근 부실 공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 무분별한 물적분할 및 임원들의 ‘먹튀 매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카카오·카카오페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이마트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은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회사 경영을 자의적으로 좌지우지하는 현재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사회가 책임 있는 경영의 주체로서 나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노동시민사회단체 측의 주장이다. 더불어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으나, 해당 기업의 주주 및 국민 노후자금의 집사로서 책임 있는 수탁자 활동은 전무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투자한 해당 회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락한 회사 가치 회복은 요원할 것이며 국민연금의 투자손실도 불가피할 것이다. 이에 노동시민사회단체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연금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카카오·이마트 등에 전문경영인 공익이사 추천, 문제 이사 해임 및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자회사 상장 시 다수 주주 동의 필요 및 문제 이사 정관변경 등의 주주제안을 진행할 것과 지금 당장 국민 노후 자금에 심각한 손해를 끼친 회사들에 대한 대표소송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