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취한 농협 이사, 전무 폭행한 이유는

2023-01-25     어기선 기자
사진=농협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낮술 취한 농협 비상임이사가 점심식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무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장성 백양사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농협 조합장실 옆 회의실에서 비상임이사인 60대 A씨와 50대 B전무 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농협 노조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A이사가 B 전무의 뺨을 때리고 구둣발로 가격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만류하자 A이사는 회의실 안에서 화분을 들어 내리치려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폭행을 당한 B전무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폭언과 폭행을 하게 된 사유는 B전무가 점심시간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이사회가 진행된 데 이어 반주를 곁들인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B전무가 참석하지 않았다. A이사는 B전무가 너무도 친한 동생이고, 낮술도 한 잔 했고 해서, 잠시 언성이 높아지면서 말다툼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때린 건 인정하고 사과를 위해 병원에 찾아갔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협 노조 조합원들은 이사 제명을 요구하면서 24일부터 28일까지 장성군지부와 백양사농협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협은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상임이사를 제명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