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유가상승 등으로 제조업 체감 경기 악화

2023-01-27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제조업 체감 경기가 최근 들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건설과 전자 부문 수요 둔화 등의 이유 때문이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설 특수 영향으로 조금 나아졌다. 한국은행은 27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다.

제조업 업황 떨어져

제조업 업황 BSI는 전우러보다 5%포인트 떨어진 90을 기록했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8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기계장비 부문에서는 6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는 18포인트, 전기장비 부문은 1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설비 관련 수주가 증가하며 기계장비 부문은 선전했다”면서 “하지만 물류비가 오르고 건설과 전자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제조업 업황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10포인트 상승

대기업 업황 BSI는 6포인트 낮아진 97, 중소기업은 5포인트 낮아진 82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9포인트 내린 100, 내수기업의 경우 3포인트 내린 84다. 도소매업은 설 등 계절적 요인에 힘이버 10포인트 상승했고, 물동량이 늘고 해운 운임이 오르며 운수창고업도 6포인트 올랐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조사 당시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하지 않았을 때였지만, 도소매업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확진자 추이나 방역 조치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달 조사는 지난 12일∼19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742개 업체(제조업 1609개·비제조업 1133개)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