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2030 무주택자 77% “내집 마련 꼭~~”

2023-02-23     이영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미혼 2030대 무주택자 10명 중 7~8명은 내집 마련을 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내집 마련 시기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 여부에 따라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국토연구원은 23일 ‘2030 미혼 청년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설문조사는 전국 거주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청년 300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7~20일 실시됐다.

14% 주택 소유

조사 결과 14.5%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무주택자 중 77.0%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81.3%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보였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 고려했을 때 10년 이내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였다. 주택 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경제 지원을 기대하는 청년의 경우 ‘10년 내 주택 소유 가능성’이 57.9%였고, 부모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4%로 기록됐다. 10년 내에 내 집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에 고려 가능한 대안은 일반 전월세(60.3%), 공공임대주택(37.6%)으로 조사됐다.

부모에게 독립한 비율

부모ㅔ게 독립한 비율은 34.2%였고, 현재 신분은 직장인이 59.6%, 학생이 18.1%, 취업준비생·수험생이 9.0%, 파트타임이 7.6%, 자영업자가 4.4%, 기타가 1.2%의 순이었다. 부모와 따로 사는 미혼 청년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연립·다세대주택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25.3%), 오피스텔(17.5%), 단독주택(15.2%)이었다. 부모로부터의 지원은 42.1%였고, 지원 종류는 임차보증금(60.5%), 초기 월세(19.2%), 주택구입 자금(16.2%), 기타(3.8%), 보증금과 월세(0.3%) 등이었다. 가장 시급한 정부의 주거정책은 신규주택 공급 확대(5점 만점에 3.90), 무주택 청년 대상 주거비 지원(3.79), 공공임대주택 공급(3.71), 세입자 권리 강화(3.58), 새로운 형식의 분양주택 도입(3.49) 등의 대답이었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부모 세대의 소득·자산 격차가 자녀 세대로 대물림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모의 도움 없이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정책 시도가 이어져야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