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합계 출산율

2023-02-23     이석원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한국은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합계 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이자 ‘부동의 꼴찌’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도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더 감소했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도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 출산율은 1.61명인데,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0.92명으로 유일한 0명대를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여기서 합계 출산율이 더 내려간 0.81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합계 출산율이 0.7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합계 출산율은 1984년 1.74명으로 처음 1명대로 내려간 이래로 2000년대 들어 1.1~1.3명대로 떨어졌으며,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를 기록한 뒤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으로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는 상태다.

합계 출산율이란?

합계 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말하며, 국가별 출산력 수준을 비교하는 주요 지표로 이용된다. 합계 출산율은 일반적으로 연령별 출산율의 합계를 사용해 산출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만 30세 여성이 낳은 아이의 수를 전체 만 30세 여성의 수로 나누어 연령별 출산율을 산출한 다음 이렇게 계산한 각 연령별 출산율을 모두 더하면 합계 출산율이 된다. 합계 출산율은 자녀 출산을 통해 새로운 사회 구성원을 충원하는 가족의 재생산 기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1990년대 이후 합계 출산율이 자꾸 낮아져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며, 미국(2.01명), 영국(1.94명), 고령화가 심한 일본(1.37명)보다도 낮다. 이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따른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