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배달 시장 성장에 플라스틱 용기 사용 급증
2023-02-24 이영선 기자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2%
주요 3개 배달앱으로 주문한 30개 음식 배달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1개 메뉴(2인분) 당 평균 18.3개, 147.7g으로 확인됐다. 배달음식을 일주일에 평균 2.8회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약 10.8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이는 국민 1인이 사용하는 연간 플라스틱(88kg)의 약 12%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따라서 탈 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배달용기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는 배달앱 사업자와 함께 다회용기 제공 또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기간, 예산 등이 한정되어 있어 동 사업이 실질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배달앱·외식 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45.5%만 재활용 가능
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전환(19.3%)하고, 실링용기는 PP 재질의 뚜껑 형태(6.8%)로, 소형 반찬용기는 일체형 또는 대형(6.9%)으로 표준화하는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내 그릇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소비자·외식사업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환경부에는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받기, 불필요한 반찬 제외하기 등의 배달앱 옵션을 적극 활용하고, 다회용기 또는 내 그릇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