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보험업계 실적, 손보 ‘맑음’ 생보 ‘흐림’
2017-11-23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동부화재와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2개 손해보험사(재보험사 포함)의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조 2979억원 대비 31.9% 증가한 3조 3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25개 생명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1% 감소한 3조 38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사옥 매각 이익 등으로 인한 부동산 처분 이익은 3339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증가율(6.7%)이 거둬들인 수입 보험료의 증가율(2.8%)을 상회해 보험 영업 손실이 커졌다.
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보험업계 전체 누적 당기순익은 6조 4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5조 9843억원) 대비 7.3% 증가한 4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 보험료는 140조 86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4조817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84조 6516억원으로 2.8%(2조3008억원) 성장했다. 보장성 보험의 수입보험료가 7.8% 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저축성보험은 성장이 정체됐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6조 2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조5164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의 증가율이 12.8%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7.8%)·장기(1.8%) 보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던 것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개선되면서 보험 영업 손실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