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윤석열 당선, 대중 수출은 과연

2023-03-11     이영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만났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자는 입장을 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한중 관계가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고, 싱 대사는 현재 3대 교역국이지만, 내후년에는 2대 교역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당선인과 싱 대사 대화의 핵심은 ‘최대 교육국’이라는 점이다.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3대 교역국이라는 점이다. 싱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한 수교 이래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기대보다 우려 높아

다만 중국 입장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 소식에 대해 기대 보다 우려가 높다.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말 양국 간 사드(THAAD)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내놓은 ‘3불 정책’(사드의 추가 배치 금지, 미국 미사일방어망에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이 윤석열 정부에서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사실상 3불 정책을 접겠다는 뜻을 보여왔고, 사드를 수도권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20대 남성의 반중 정서에 기대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중국 정부 입장에서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 이후 중국에 대한 태도를 어떤 식으로 갖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반중 정서 기대는 정책 안돼

경제계에서는 사드 배치 등 반중 정서에 기댄 발언을 쏟아낸 것은 서거운동 기간 동안의 캠페인에 불과하지 실제로 반중 정서에 기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주요 수출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다. 그중 대중 수출 비중은 25.2%로 1/4이다. 만약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불안하게 된다면 그에 따라 대중 수출이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윤 당선인이 대중 외교관계의 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들어 풀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한한령이 다시 옥죄는 듯한 분위기가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