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드릴십 2척 인도 연기 요청 또 받아...“유동성 부담 우려”

2017-11-23     신미애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미국 시추업체 미국 시추업체 앳우드 오셔닉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해 지낸해와 올해 두차례에 거쳐 이미 인도 연기를 한데 이어 또 다시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미국 시추업체 앳우드 오셔닉(Atwood Oceanic)이 이 같은 내용으로 인도 연기 요청을 해왔으며, 현재 드릴십 2척 모두 건조가 99% 끝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받아야하는 드릴십 2척에 대한 잔금은 4억달러(4700억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9월과 2013년 6월 앳우드 오셔닉으로부터 드릴십 1척씩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수주했다. 당초 앳우드는 드릴십을 인도받아 브라질 시추사업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객사의 사업 추진이 늦어지자 투입 시기를 오는 2018년 하반기로 미룬 상태다. 아울러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앳우드 측은 “드릴십을 바로 투입할 수 있을 때 선박을 인도받는 것이 목표”라며 “대우조선해양에 인도 연기를 요청했고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대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으로 곤란한 상황에서 이번 인도 지연으로 유동성 부담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도를 연기하는 대신 잔금 일부를 먼저 받거나 추가 보상금을 받는 방향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