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특혜 의혹 ‘차바이오텍’ 경영진, 자사주 매입으로 ‘의혹 적극 대처’
2017-11-23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박근혜 정부의 특혜 의혹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차바이오텍의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으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주가 부양에 전면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종수 대표이사 등 차바이오텍 주요 경영진 3명은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보통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총 매입 금액은 6000만원 가량이다.
공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경영진은 최종수 대표이사(CEO), 이수형 경영관리실 전무(CFO), 김주황 계열사관리실 전무, 장충린 IR·공시담당 전무(IRO)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 장충린 전무는 “이번 주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수는 최근 차병원 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따른 오해로 차바이오텍의 주가가 급락한 데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매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전무는 “차바이오텍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의혹으로 인해 차바이오텍의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차바이오텍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전무는 “차바이오텍 및 자회사들의 재무구조는 견고하며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통한 매출확대 및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3분기까지 지속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의미 있는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차바이오텍은 뇌졸중과 알츠하이머, 퇴행성디스크질환, 관절연골결손, 노인성황반변성, 간헐성파행증 등 여러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차바이오텍의 한 소액주주는 “최순실이라는 한 인물이 대한민국을 통째로 흔들어놓더니 우리 같은 소액주주들까지 피해를 보게 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면서도 “하지만 차바이오텍의 실적은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