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TDF

2023-03-28     이석원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KB자산운용은 액티브 TDF인 ‘KB다이나믹 TDF’ 판매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KB다이나믹 TDF’는 KB자산운용이 서울대 안동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생애주기 자산 배분 곡선)를 활용한 상품으로, 대표상품인 ‘KB온국민TDF’보다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KB자산운용은 ‘KB다이나믹 TDF’ 출시 초기 운용성과 검증을 위해 회사 고유자금을 중심으로 운용을 시작했다. 최근 ‘KB다이나믹 TDF’는 글로벌 주식 하락 및 금리 상승기에 뛰어난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이 17.4% 하락하는 기간 동안 해당 상품의 수익률은 0.47%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KB다이나믹 TDF’는 경기사이클, 주가, 금리의 세 가지 변수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을 구사한다. 또한 회복기, 확장기, 둔화기 등 경기사이클 국면에 따라 편입자산을 달리하고, 비중 역시 탄력적으로 배분한다. 아울러 핵심(core)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ETF(상장지수펀드)로 구성하고, 위성(Satellite) 포트폴리오는 대체 자산과 고배당 채권 등으로 구성해 꾸준한 알파 수익을 얻는 구조다.

TDF(Target Date Fund)?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해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또한 투자자 생애주기에 맞춰 글로벌 자산 배분과 함께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이 이뤄진다. 은퇴가 한참 남은 청년기에는 성장주나 고수익 채권 등에 자산을 집중하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배당주나 국·공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식이다. 일반 연금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펀드 갈아타기를 해야 하지만 TDF 내에서는 글로벌 자산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만능 연금펀드’로 통한다. 미국인들이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가입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미국 근로자의 70%가 여기에 가입했다. 주식, 채권, 현금을 포트폴리오에 혼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펀드는 가입자가 20~30대 때는 주식 등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다가 40대 이후로 접어들며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자동으로 채권 비중을 늘린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2011년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 펀드 시리즈’ TDF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