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2023-03-29 어기선 기자
영종도·용유도 사이 바다 메워
인천공항은 영정도와 용유도 사이의 바다를 메워 만든 해상공항이기 때문에 김포국제공항과 달리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이 인구 밀집 주거 지역으로 인해 확장이 불가능하고 24시간 운영에 한게가 있기 때문에 1992년부터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간석지를 매립해 조성된 부지에 2029년까지 5단계로 나누어 건설되고 있다. 신공항 건설은 1980년대 초부터 논의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1984년 4월 충청북도 청원군이 건설 예정지로 결정됐지만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충청북도 청원군 건설 예정지는 청주국제공항이 됐다. 1988년 3월 기존 계획을 전면 서중해 경기도 서남부를 신공항 부지로 검토했지만 서울 및 김포공항 접근성을 고려할 때 경기도 옹진군 영정도 해안을 매립해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1990년 6월 15일에 현재의 인천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확정·발표됐다. 인천국제공항의 건설 계획은 2029년까지 47 km²의 부지에 5본의 활주로와 연간 1억 3천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방조제 연결
1992년 11월 21일부터 1994년 10월 30일까지 영정도와 용유도 사이 방조제로 연결했다. 이후 여객터미널과 4개 탑승동, 5개 활주로로 건설한다는 기본 계획에 따라 방조제 안의 갯벌 구간을 나눠 20년 동안 순차적으로 성토를 했다. 1996년 여객터미널 신축공사를 착공했고, 2000년 6월 30일까지 인천국제공항 1단계의 공항 주요 시설물을 준공하고 같은해 12월 5조 6천억원을 투입한 8년 4개월 간의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후 여러 차례 종합 시운전을 시행하고, 여객과 수하물 및 항공기를 동원해 가상 훈련을 실시·검검한 후 2001년 3월 29일 개항했다. 2008월 6월 20일 길이 4,000m의 활주로 1본과 화물터미널을 추가하고 여객터미널의 북쪽에 탑승동을 완공했다. 원래는 12월에 완공 예정이었지만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앞당긴 것이다. 2009년 탑승동의 북쪽에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했다. 2021년 6월 17일에 길이 3,750 m의 제4활주로를 개장했다. 2027년까지 길이 3,750 m의 활주로 1본(제5활주로)을, 2029년까지 제3여객터미널을 개장하여 총 47.428 km2의 부지에 여객터미널 3동, 탑승동 1동, 5본의 활주로, 여객 계류장 318개, 화물 계류장 95개를 갖추어 연간 79만 회[6]의 운항회수, 1억 3천만 명의 승객과 1,000만 톤의 화물 처리를 목표로 한다.원래 영종동 신공항으로
1990년대는 해당 공항을 ‘영정도 신공항’으로 불렀다. 하지만 1992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공항 명칭 공모ㅔ서는 ‘세종’ 등 역사적 인물을 인용하자는 응모자가 많았다. 이에 1995년 정부는 당시 널리 알려지고 불렸던 이름인 ‘영종국제공항’으로 신공항 이름을 결정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인천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김영삼 정부는 1996년 총선 직전 ‘인천국제공항’으로 확정했다.민영화 논란도
이명박 정부 당시는 인천공항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단계 계획에 정부 예산을 전혀 지원하지 않아 흑자기관을 일부러 적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공항 민영화에 반대했고, 국민들도 반대하면서 공항 민영화는 반대에 부딪히면서 좌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