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PBV
2023-03-29 이석원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기아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와 연계한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아 송호성 사장은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업 비전에 따라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송 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와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의 글로벌 불안 요인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과 모빌리티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이러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고려해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올해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송 사장은 미래사업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 인프라 강화와 PBV 사업 생태계 구축에 더해 “커넥티비티 영역에서 커넥티드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의 수익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목적 기반 차량(Purpose Built Vehicle, PBV)?
PBV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용도를 달리할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좌석 배치, 각종 전자제품 적용 여부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에 PBV는 단순한 탈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생활공간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PBV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PBV의 외관은 차체 길이가 4~6m 정도인 박스 형태의 차량으로, 차체를 움직이는 하부와 사람 또는 사물을 위한 상부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상부 설계나 디자인을 바꾸면 전혀 다른 차량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어 이동 수단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오피스, 식당, 카페, 숙박공간, 약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