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어닝 서프라이즈

2023-04-07     이석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77조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14조 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매출 65조3900억 원, 영업이익 9조3800억 원)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56%, 1.66%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 첫 70조 원을 돌파한 뒤 4분기 역대 최고인 76조57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와 반도체 실적 선방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부문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보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6주 만에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도체 부문 실적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한 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이에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25조 원, 영업이익은 8조 원 수준으로 각각 추정됐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적에서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깜짝 실적’이라고도 한다. ‘포지티브(positive) 어닝 서프라이즈’나 ‘네거티브 (negative) 어닝서프라이즈’란 말로 나눠 쓰기도 하는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포지티브(긍정적)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하고, ‘네거티브 어닝서프라이즈’는 그 반대인 셈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우에 많이 쓰이고,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에는 ‘어닝 쇼크(Earnings Shock)’라고 한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향방이 결정되는데,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으면 떨어지고 예상치 범위 내에 있으면 횡보한다. 또한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일 경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