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가상인간 노래 취입, 사이버가수 아담
2023-04-08 어기선 기자
세상엔 없는 사랑
사이버 가수 아담은 1998년 1월 23일 1집 타이틀곡 ‘세상엔 없는 사랑’으로 데뷔한 국내 1호 사이버 가수이다. 아담이 활동을 하면서 사이버 가수 류시아, 사이다 등도 데뷔를 했고, 오늘날까지 가상인간 가수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개발사는 아담소프트이다. 다만 오늘날 가상인간의 노래와 다른 점은 가상인간은 음성합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노래를 부르지만 아담은 실존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 실제 보컬을 담당했던 가수는 박성철이라는 가수이다. 아담의 외모는 동서양인 중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이상적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배우 원빈을 모델로 만들어졌다.20만장 넘는 판매 올려
사이버 가수 아담은 음반 20만장을 판매했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응원가 발매를 했으며 음료 광고까지 만들어서 화제가 됐다. 또한 데뷔곡 ‘세상엔 없는 사랑’은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리웠고,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GG앨범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1집이 성공을 거두자 사이버 가수 아담은 2집을 냈다. 하지만 2집 흥행은 실패했다. 1집이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면 2집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사이버 캐릭터들이 범람하면서 아담의 활동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군대에 갔다는 소문이 있었고,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입을 몇 번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수억 단위의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당시는 기술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모션 캡쳐 등을 통해 해야 했고, 그것이 많은 비용을 초래했다. 그러다보니 활동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에 군대를 갔거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돈 것이다.사이버 가수 아담 밑바탕으로
오늘날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는 결국 사이버 가수 아담 등의 기술이 집약된 것이다. 이제 가상인간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연기를 하는 시대가 됐다. 사이버 가수 아담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모셥 캡쳐 등으로 입모양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현실적인 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액션 등 위험한 촬영에 가상인간이 투입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