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4월 25일 미국-멕시코 전쟁 발발
2023-04-25 어기선 기자
미국과 멕시코가 마주하게 돼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자신들의 땅에 미국인들이 자꾸 유입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멕시코는 이민자들과 협상 끝에 스페인어를 쓰고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조건으로 불하권을 인정했다. 이후 멕시코의 정치불안을 틈을 타서 미국인 이민자들이 텍사스로 빠른 속도로 이주흘 하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늘어났다. 미국인 이민자들과 멕시코계 주민들, 멕시코 정부의 충돌이 잦아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에 미국은 텍사스를 3천만 달러에 구매하고자 했으나 멕시코는 거절했다. 이미 텍사스 인구의 90%가 미국인 이주민이었지만 멕시코는 계속해서 미국에 텍사스를 팔아넘기는 것을 거부했다. 멕시코의 중앙정치가 계속 혼란스러웠지만 산타 안나가 혼란을 잠재우고 텍사스 이주민에게 무장해제 후 텍사스에서 철수할 것을 최후통첩했다. 이에 이주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미국-멕시코 전쟁 발발
멕시코는 결국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미국은 군사행동을 개시했다. 미국은 해당 전쟁을 통해 텍사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까지 확보할 것을 계획했다. 결국 1846년 4월 25일 양군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미군 16명이 죽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면서 미국은 이를 빌미로 멕시코에 전쟁을 선포했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아 최대한 충돌을 피하려고 했지만 미국은 일부러 국경에서 충돌을 만들려고 했고, 결국 이날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1848년까지 벌어진 전쟁이지만 멕시코에 비해 압도적인 무력을 갖고 있던 미국의 일방적 승리였다. 미국 군대는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까지 진격하면서 결국 멕시코와 협상을 벌이게 됐다.과달루페 이달고 협정
1848년 2월 양국은 과달루페 이달고 협정을 체결하면서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냈다. 미국은 멕시코시티까지 진격했을 때 아예 멕시코 전체를 먹어버리자는 여론도 있었다. 다급한 멕시코 정부는 과달루페 이달고 협정을 통해 텍사스의 미국 연방 합류를 인정했다. 그리고 별개로 멕시코는 미국에 오늘날의 캘리포니아, 유타 주, 네바다 3주 전체와 뉴멕시코, 애리조나 주의 대부분, 콜로라도 주의 절반 이상과 와이오밍 주 남부 지역,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텍사스 주의 일부에 달하는 거대한 영토를 겨우 1천500만 달러에 강매했다. 멕시코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쟁을 계속했다면 멕시코 전체가 미국 영토가 됐을지도 모른다. 물론 미국 입장에서도 미국 전체 인구의 1/3 정도 되는 멕시코인들을 멕시코 땅에서 학살하거나 추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의 땅을 얻는 조건으로 협정을 맺은 것이다. 해당 협정에서 미국이 얻은 땅은 멕시코의 55%가 되는 땅이었다. 다만 해당 땅은 사막 등으로 인해 멕시코인들이 살지 않았다.태평양 진출 기회 얻어
미국-멕시코 전쟁으로 인해 미국은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캘리포이나를 얻었다. 이는 서부개척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말하는 것이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텍사스는 자원의 땅이었다. 그런데 해당 땅을 얻은 것이 미국 정부로서는 골치덩어리가 됐다. 왜냐하면 새로운 주들을 ‘노예주’로 하느냐 ‘자유주’로 하느냐를 두고 심각한 갈등이 일어난 것이다. 북부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은 북부 편이었지만 텍사스는 남부 이민자들이 많아 남부 편이었다. 이것이 남북전쟁으로 이어지게 됐다. 멕시코는 엄청난 땅을 잃어버리면서 계속해서 정치적 혼란이 거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