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프리미엄 햄버거 국내 상륙

2023-04-27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프리미엄 미국 햄버거 브랜드들이 국내로 상륙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굿스터프이터리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월 1일부터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고급 쉐프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GOOD STUFF EATERY·잘 채워 넣은 음식점) 매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햄버거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사랑했던 브랜드로 ‘오바마 햄버거’로도 불린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미국 3대 버거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매장 개점을 준비 중에 있고, bhc그룹도 오는 6월 강남역에 미국 서부 유명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든램지 버거’는 이미 서울 송파구 잠실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들 햄버거 브랜드는 정크푸드로 여겨졌던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 햄버거들과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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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민자 급증, 햄버거 탄생

햄버거는 패티를 구운 후 다양한 부재료들과 함께 빵 사이에 끼워먹는 음식이다. 샌드위치와 살짝 비교가 되기도 한다. 정확히는 ‘햄버그 샌드위치’이다. 햄버그 스테이크를 패티로 쓴 샌드위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식재료가 패티로 사용하면서 새우버거, 치킨버거 등이 탄생하면서 ‘버거’가 접미사가 됐다. 그러나 사실 햄버거는 ‘함부르크’에서 나온 말이다. 그것은 19세기 미국으로 독일 이민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햄버그 스테이크도 함께 들어왔다. 미국인들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이민자들이 만든 햄버그 스테이크라는 뜻으로 ‘함부르거(Hamburg-er)’라고 불렀다. 독일 북부지역 함부르크 지방에서는 고기를 갈아서 스테이크로 만들어서 먹었다. 그리고 그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햄버그 스테이크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함박 스테이크로 부르는 그것이다. 그 이후 햄버그 스테이크를 번이라고 부르는 빵 사이에 끼어넣은 것을 ‘햄버거’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햄버거 시초 논쟁은 뜨겁다. 일각에서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만국박람회 당시 박람회장 내의 한 식당이 햄버그 스테이크를 빵 두 개 사이에 끼워 샌드위치 형식으로 팔았다고 해서 탄생됐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1900년 덴마크 출신 이민자 루이스 라센이 코네티컷 주 뉴 헤이븐 시에서 자신의 레스토랑 Louis' Lunch에서 처음 개발해서 판매했다는 설이 있다. 찰리 내그린이 1885년 위스콘신 주 시모어시에서 열린 ‘시모어 박람회’에서 납짝한 미트볼을 빵 두조각 사이에 끼워 팔았다는 설이 있다. 즉, 곳곳에서 햄버그 스테이크를 두 개의 빵 사이에 끼워서 팔기 시작하면서 햄버거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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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통해서

햄버거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게 된 것은 맥도날드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식당인 화이트캐슬(White Castle)에서 1921년 당시 개발해낸 햄버거를 바탕으로 패스트푸드로서의 장점 등을 강조 시키면서 전국적으로 유행을 시켰다. 한국에 햄버거가 유입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이다. 미군부대 인근에 미국식 햄버거를 만들어 먹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형태는 1979년 롯데리아가 최초이며, 이후 웬디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패스트푸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햄버거가 흔히 정크푸드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것은 프랜차이즈에서 패스트푸드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소스와 조미료 등이 첨가되면서 정크푸드가 된 것이지 실제로는 정크푸드가 아니라는 것이 음식업계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