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
2023-05-12 전완수 기자
주문 하지 않아도 광고비 청구
문제는 주문하지 않아도 광고비가 청구된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광고에 노출된 가게를 클릭하면 업주가 예치해둔 광고금액이 착감 되는데 클릭 당 과금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나 구글 등 플랫폼 기업이 이런 식의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자영업자에게 제안해온 유로 광고 상품은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방식이었다. 울트라콜은 설정 지역 한 곳당 8만 8천원을 내는 것이었고, 오픈리스트는 주문 금액 6.8%를 수수료로 매기는 방식이었다. 우리가게클릭은 ‘오픈리스트’ 이용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설정한 금액에 따라 광고 노출 비율이 높아진다. 즉 200~600원인데 200원보다는 600원으로 설정하면 더 많은 노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점주들마다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음식점주들의 입장이다. 자영업자들끼리 싸우게 되면 배민이 돈을 벌게 되는 구조라는 것이 업주들의 목소리다. 더욱이 클릭이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배민은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이고, 업주들은 한숨만 늘어나는 구조이다.일부 사용자 위한 상품
반면 배민은 이미 이커머스 플랫폼 대부분이 사용하는 광고 방식이라며서 광고비를 부담하더라도 더 많은 매출을 얻기를 바라는 일부 사용자의 수요에 기반해서 만든 상품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음식배달앱은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성을 갖고 찾는 특성이 있어 클릭이 실제 주문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게클릭을 ‘오픈리스트’ 해당 업체에게만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민을 이용하는 음식점주들에게 결국 울트라콜에서 오픈리스트로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울트라콜은 ‘정액제’인 반면 오픈리스트는 ‘정률제’이다. 즉, 음식을 주문하면 할수록 배달앱 플랫폼인 배민이 돈을 버는 구조이다. 반면 울트라콜은 음식을 주문하면 할수록 배민은 그만한 비용이 들지만 음식점주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배민이 그동안 계속해서 울트라콜에서 오픈리스트로의 전환을 권유해왔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94% 늘어난 매출 2조 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은 2조 844억원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액제가 아닌 정률제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업주들이 반발을 하면서 그에 따른 영업손실을 메꾸는 방법으로 오픈리스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우리가게클릭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