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성공에 대한 동기부여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2022-05-16 전수용 기자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부모님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저축하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을 모아 저축을 하더라도 내집 마련의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그래서 마냥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투자라는 방법을 통해 내가 번 돈을 불려 나가는 방법을 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투자방법 중 관심이 가장 많이 모이는 방법은 크게 ‘부동산’과 ‘주식’이 있다. 오늘은 ‘조던 벨포드’라는 인물이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 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조던 벨포드는 한 때 미국 금융가의 중심인 월스트리트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는 26세에 600억 달러 자수성가 부자가 된 월스트리트의 주식 천재라 불리기도 했다. 영화의 포스터에는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을 이룬 남자’라는 말이 나와 있다.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니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영화이다. 어떻게 성공한건지? 성공한 후 어떤 삶을 살았을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룬건지? 목표를 이루었다면 그 후 어떻게 살았을지? 등등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월스트리트에서 해고된 청년
'조던 벨포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와 뉴욕으로 상경한다. 백만장자가 꿈인 '벨포드'는 돈을 벌기 위해 월스트리트의 주식중개업 회사에 직원으로 들어가고 잡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그가 면접 때 눈에 들기 위해 투자 종목을 추천했던 것을 듣고 그의 상사 '마크'(매튜 매커너히)는 그를 불러내 그 바닥에서 살아남는 법을 직접 전수해준다. '마크'의 조언을 발판 삼아 '벨포드'는 브로커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로스차일드에 취직을 한다. 하지만 하필 첫 출근 날이 미국의 주가가 대폭락 한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였고 그는 바로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도니’와의 운명적인 만남
실직한 벨포드는 신문 구직란을 뒤져 장외시장의 소액증권 거래소에서 주식브로커를 구한다는 광고를 발견하고 곧장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5달러 아래의 페니스톡(동전주)을 거래하며 수수료가 무려 50%나 된다는 말에 벨포드는 바로 영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화려한 입담으로 돈을 벌어들이며 호화를 누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서 밥을 먹는 벨포드에게 다가오는 한 남성. 그의 이름은 '도니'(조나 힐). 그는 자신이 벨포드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하며 벨포드의 비싼 차를 대체 어떻게 산거냐며 그의 벌이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가 엄청난 돈을 번다는 것을 알게 된 '도니'는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벨포드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스트래튼 오크먼트’ 설립
벨포드는 도니에 의해 처음으로 마약을 접하고 둘은 더 가까워져 갔다. 그리고 얼마 뒤, 벨포드는 회사를 그만두고 정비소를 임대해 직접 스트래튼 증권의 프랜차이즈인 ‘스트래튼 오크먼트’를 설립한다. 벨포드는 고향 친구들을 불러 모아 지금까지 쌓아온 영업비결을 전수해주며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기로 한다. 그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벨포드는 본사인 스트래튼 증권 본사까지 인수하게 된다. 그들은 성공을 누리며 마약, 여자 등 본질적인 욕구까지 다 챙긴다. 그러던 중 벨포드는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열고 그곳에서 '나오미'(마고 로비)라는 여자와 눈이 맞게 된다. 벨포드는 매정하게도 이를 알아챈 아내 '테레사'와 곧바로 이혼을 하고 '나오미'를 집에 들인 뒤 결국 결혼까지 한다. 벨포드는 회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도니'의 인맥을 동원해 패션 디자이너 '스티브 매든'의 회사를 상장시키게 된다. 그리고 차명으로 그 회사의 주식 85%를 사들여 주가 조작을 하고 돈을 쓸어 담는다. 하지만 이 엄청난 성장세에 FBI의 '패트릭 던햄' 수사관이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벨보트'는 이 사실이 들통나면 모든 게 끝날 것이라고 직감해 방법을 모색하지만 결국 구속되기에 이른다.‘조던 벨포드’가 남긴 교훈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사건의 주인공인 조던 벨포드는 어린시절부터 영업판매직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고, 그 능력을 키워 주식시장에서 큰 손으로 성공하게 된다. 자신의 사무실을 차려 크게 성공했지만 주가조작과 저가주 사기 혐의를 받아 성공했다. 때문에 그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성공 후 돈 쓰는 법을 잘못 선택해 인생의 쓴맛을 본 조던 벨포드는 전직 주식브로커에서 현직 동기부여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던 벨포드의 이야기를 보면 너무 쉽게 돈을 벌고 너무 아찔하게 돈을 쓰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며 버는법도 중요하지만 쓰는법은 더욱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그의 돈 쓰는 방법은 배울 점이 없지만, 돈 버는 방법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묘한 힘이 있는 듯 하다. 영화 속 조던 벨포드가 새롭게 상장되는 주식을 직원들에게 판매하라고 연설할 때의 말은 인상적이었다. 그의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이야기를 접는다. “나는 여러분이 부자가 됨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했으면 해요. 당신의 모든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쳤으면 좋겠어요. 성공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분명히 부자가 될 거에요. 당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신감을 갖는 것처럼 행동하면 사람들은 분명 당신을 신뢰하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