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백화점 3사 1분기 실적 호조

2023-05-19     이영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백화점 3사가 지난 1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활동이 늘면서 패션, 레저의 판매가 살아났으며, 명품은 백화점 매출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2분기 전망도 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보복소비도 살아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돌풍 일으키는 백화점 3사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은 5853억원, 영업이익은 1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7%, 47.6%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9.2% 증가한 5433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35.2% 늘어난 1027억원을 보였고,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보다 9.4% 오른 7400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1050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뜯어보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해외패션이 32.4%, 명품이 35.1%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명품이 23.4%를 기록하는 등 주로 명품이나 패션이 매출을 주도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은 두 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롯데백화점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분기도

업계는 2분기 매출도 밝은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리오프닝 효과 때문이다. 외부활동 재개와 억눌려왔던 수요가 터지면서 패션과 뷰티 등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명품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올해 2분기 소매유통 경기전망 지수(RBSI)에 따르면 백화점만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경기 전망 지수는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명품 매출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동안 해외여행이 금지되면서 여행 고나련 예산을 명품 구입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명품에 몰렸던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백화점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여행 호라성화로 명품 구매처가 다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 3사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명품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1년 전 45%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