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진정한 리더를 기다리며, 현실을 바꾸는 방법

2022-05-27     김진혁
[파이내셜리뷰]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는 사라지고 권력에만 취해 있는 지도자가 많다. 빈 공약과 말의 성찬이 난무하고 있다. 리더는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정치 평론가 도리스 컨스 굿윈(Doris Kearns Goodwin) 지은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 리더는 만들어진다. 훌륭한 리더의 공통점은 개인이나 당파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더 중요시 한다. 말만이 아닌 실천이 따라야 한다. 링컨은 전쟁터에 있는 병사들을 직접 만나며 당선이 되었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링컨은 민주주의에서 리더의 강점은 국민과 하나가 되는 결속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지 않았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미국이 직면한 상황을 구조적인 질병, 구조적 문제로 대공황을 일으킨 산업 자본주의의 폐단을 과감히 치료했다. 증권거래위원회 설립, 글래스-스티걸법 시행으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구별했다. 루즈벨트에게 국민은 섬김의 대상이었다. 미국의 조직심리학자인 아담 그랜트는 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우선인 헌신하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여기는 받기에만 능한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과 자신의 동등한 이익을 추구하는 연결형 사람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의 성공 확률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 이유로 그랜트는 “헌신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서 최고를 끌어낼 수 있고 자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숨은 다이아몬드처럼 여겨 그들이 상상하지 못한 내면에 숨어있는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더의 역량은 탁월한 성과능력, 열린 마음, 자신감, 신뢰감, 배려와 공감, 너그러운 마음, 비즈니스의 전략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변화의 주도, 효과적인 의사결정 등의 역량을 꼽는다. 리더의 자질은 단순히 교육받는다고 형성되지 않는다. 국민을 섬기는 마음이 중심이 되어 있어야 한다. 정약용의 ‘목민심서’ 서문에는 “군자의 학은 수신이 그 반이요, 나머지 반은 목민인 것이다.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에만 급급하고 백성을 기를 바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치지도자들도 남 탓하고 그늘을 드리우기 전에 스스로 자성하는 자세를 갖추었으면 한다. 낡은 생각을 바꾸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정의로워지는 것이다. 리더십은 인격(Be), 지식(Know), 행동(Do)의 조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