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가상 세계로 질주하는 MZ 세대의 불만

2023-06-10     김진혁
[파이낸셜리뷰] 세상은 MZ 세대와 가상 세계가 이끈다. MZ 세대란 젊은 세대를 뜻하는 말이며 밀레니엄세대와 Z세대를 함께 부르는 말이다. Z세대Generation Z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부모세대 보다 취업이 늦고, 은퇴는 빨라져 더 많은 은퇴자금이 필요하고 집장만이 어려워진 세대로 기존 세대를 미워하는 경향이 높다. 불만이 폭발 직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제적 부와 신분, 학벌로 나눠졌지만, 가상 세계에선 가상 화폐, 가상 자산, 블록체인 기술이 경제활동을 좌우한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가상세계의 대표주자는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는 온라인 혁명을 주도했던 인터넷시대를 넘어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새로운 신 패러다임이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공진화와 가치를 창출한다. 얼마 전, VR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사별한 딸과 엄마가 만나 함께 생일 파티를 열었다.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은 사람이 아닌 가상인간 모델 로지다. 로지 외모는 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를 조합해서 만든 인물이라고 한다. 모델·기상캐스터·은행원까지 가상인간이 만드는 신세계가 열렸다. 가수나 영화감독도 메타버스에서 공연하고 새 작품을 발표한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신곡 ‘다이너마이트’안무 영상을 3인칭 액션슈팅(TPS) 게임 ‘포트나이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스마트폰·아바타와 함께 성장한 Z세대는 메타버스 세계에 익숙하다. 미국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150분간 로블록스에 빠져있고 이용 시간이 유튜브의 3배라고 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 세대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가상공간에서 사이버 부캐·아바타 등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며 놀이터로 삼거나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펼치기도 한다. 현실 친구와 가상공간에서 만나 놀거나 회사 업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여기에 코로나19는 메타버스 열풍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외출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가상공간에서 소통하고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는 경향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MZ 세대들의 호응에 힘입어 메타버스 공간은 사적인 게임을 넘어 공적인 활동의 영역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제 가상현실과 'MZ 세대' 알아야 경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