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좀비기업

2023-06-14     전완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코로나19 이후 좀비기업이 크게 늘어났다. 14일 한국은행은 ‘기업 채무조정제도 개선에 관한 글로벌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0년 기준 한계기업 비중이 1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3.4%보다 5.5%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과다부채 기업이나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이 늘어난 만큼 부도 가능성이 커져 채무조정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혜리 한은 과장은 “기업 채무조정과 관련된 국제기구의 논의와 해외의 관련 제도 개편 움직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좀비기업이란

좀비기업이란 자생 능력이 없어 정부나 은행의 도움이 있어야 유지되는 기업을 말한다. 정식명칭은 한계기업이다. ‘다시 살아난 시체’를 뜻하는 좀비(Zombie)에 기업을 비유하여 ‘좀비기업’이라 부른다. 생명력이 없는 좀비처럼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빚에 의존해 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좀비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은 ‘이자보상배율’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면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