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로마 화폐 주조 그리고 Money

2023-06-23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화폐를 영어 단어로 money라고 한다. 고대 로마시대는 화폐를 주조했고, 그 화폐로 군인들에게 봉급을 지급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단어가 파생됐다. 그것은 고대 로마시대가 단순히 영토가 넓은 나라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밀접한 연관이 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monry의 어원은

그 어원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연결이 돼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주신인 제우스가 있고, 아내 헤라가 있다. 그런데 로마로 넘어오면서 제우스는 쥬피터로 헤라는 주노(juno)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고대 로마에는 7개 언덕이 있었는데 그중 카피톨리노(Capitolino) 언덕은 가장 강력하고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이에 로만인들은 이 언덕에 신전을 짓고 쥬피터와 아내 주오 그리고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를 모셨다. 오늘날 수도를 뜻하난 캐피탈(capital)이 여기서 유래했다. 기원전 4세기 프랑스 남부지방 갈리아인들이 주노의 신전 성벽을 타고 로마를 공격해오고 했다. 이때마다 신전 주의에 있던 신성한 갈매기 떼들이 요란한 울음을 내면서 경고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주노의 이름에 '경고하다'는 뜻의 라틴어 모네레(monere)의 의미가 합치면서 주노 모네타(Juno Moneta)가 됐다. 그런데 신전 안에는 동전을 주조하는 조폐소(mint)가 있었다. 그리고 감시와 충고를 뜻하는 모니터스(monitu)가 파생되면서 오늘날 모니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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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 어원

봉급을 뜻하는 샐러리(salary)는 로마 군인으로부터 나왔다. 라틴어 샐러리움(salarium)이 오늘날 샐러리가 됐다. 샐러리움은 ‘소금’을 의미한다. 그래서 흔히 착각하기 쉬운게 고대 로마에서 군인들에게 소금을 봉급으로 줬기 때문에 샐러리움에서 파생된 단어가 샐러리라는 단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고대 로마는 앞서 언급한대로 화폐를 주조했고, 화폐를 지급 수단으로 삼았다. 즉, 로마 군인들에게 로마 화폐인 데나리우스를 지급했다. 그럼에도 샐러리움이 탄생한 것은 소금을 사도록 지불하기 위한 급여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즉, 소금 자체를 로마 병사들에게 지급한 것이 아니라 소금을 사도록 지급하기 위해 봉급을 준 것에서 나온 말이다. 또한 ‘샐러리맨’은 영어단어로는 없다. 그것은 일본에서 만든 말이다. 당연히 ‘샐러리’라는 말과 ‘맨’이 합쳐진 단어이다. 고대 로마가 소금을 직접 지불하지 않은 것은 보관과 이동에 불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습기가 높거나 해도 소금은 쉽게 잃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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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서 파생된 솔져

병사를 soldier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샐러리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즉 소금을 사기 위한 급료를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로마 군사들이 화폐를 봉급으로 받았고, 그 화폐로 소금을 구입했기 때문에 소금 구입을 위해 급료를 받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솔져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로마에는 이처럼 화폐와 관련된 단어가 많이 파생됐다는 것은 로마가 그만큼 화폐 경제가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플레이션과 연결이 될 수밖에 없었고, 로마의 흥망성쇠는 인플레이션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