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마진콜

2023-06-24     전완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6월 들어 국내 증시가 역대급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초자산과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상생품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마진콜 사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23일 기준 6월 동안 국내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액은 4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조7891억원, 6880억원이 조기상환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두달여만에 조기상환 규모가 4분의 1수준으로 내려간 셈이다. 증시 상승기였던 지난해 4월과 5월의 ELS 조기상환액은 각각 7조4665억원, 3조8512억원에 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초기 발생했던 마진콜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주가 급락으로 일부 대형증권사가 하루만에 1조원이 넘는 추가담보 요구, 즉 마진콜을 받으면서 단기자금시장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는 등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줬다.

마진콜이란

마진콜이란 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 추가 증거금을 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증거금이 모자랄 경우 증거금의 부족분을 보전하라는 전화(call)를 받는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마진콜이 발생하면 반드시 빚 상환 현상으로 연결되며, 투자자산 회수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과 유동성 확보로 인한 유동성 경색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마진콜에 응하지 못할 경우 거래소는 자동반대매매(청산)를 통해 거래계약 관계를 종결시킨다. 원래는 선물거래에서 사용되는 용어였으나 펀드 등에도 일반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