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석달째 무역적자, 결국 에너지 때문
2023-07-01 이영선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율은
디스플레이 역시 어렵다. 3월 48.4%에서 4월 21.8%로 반 토막 난 뒤 5월에 0.1%로 폭삭 주저 앉은데 이어 6월에는 아예 -5.9%로 역성장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증가율 역시 3월 71.7%에서 4월 41.1%, 5월 3.8%, 6월 -1.1% 등으로 3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 일반기계 수출 증가율은 5월 3.1%에서 지난달 -11.7%로 역성장했고, 같은 기간 자동차는 18.9%에서 -2.7%로 폭락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도 7.6%에서 -3.8%로 떨어졌는 등 전반적인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하반기는 심할 듯
문제는 하반기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국제사회의 러시아 경제 제재,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54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은 15.6% 늘었는데,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4분의 1토막 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중국과의 관계가 상당히 껄끄러워지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면 우리나라 수출은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