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철콘업계, 수도권 공사 중단 선언

2023-07-08     이영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오는 11일부터 수도권 공사현장 60곳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상은 공사비 증액 요구에 소극적인 시공사이다. 이에 대우건설(11곳)·GS건설(4곳)·삼성물산(2곳) 등 대형 시공사도 포함되면서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삼성물산)’, ‘과천푸르지오 오르투스(대우건설)’ 등 현장이 그 대상이다. 철근콘트리트연합회 서울·경기·인천지부는 공사비 인상에 비협조적인 32개 시공사 공사 현장의 공사 중단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철콘연합회는 지난달 초 공사 중단 계획을 밝히면서 83개 시공사를 대상으로 공사비 증액 협상에 나섰다. 이들이 협상에 나선 이유는 급격한 자재비 인상 및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수주한 공사비로는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부는 협의가 끝나거나 원만하게 협상이 진행됐지만 나머지 32개 시공사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번 공사 중단 대상이 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1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건설사 차원에서도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경영계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면서 도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납품단가 연동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