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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기재부 예타 통과 2027년 개항... “제2제주도 조성”

사업비 2018억... 활주로·계류장·터미널 등 건설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투자 유치 지역경제 기대 내년 기본계획 수립 후 설계 착수...2025년 착공

2022-12-27     이종선 기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7년 개항이 목표다.

인천시는 27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과 중국 주요 항로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최정철 교수)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25만4000㎡)에 총사업비 2018억원을 투입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1.2k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계류장 5개, 터미널(1700㎡) 등을 건설한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14년 8월 옹진군이 국토교통부에 비행금지구역 해제와 소형공항 개발을 건의하면서 논의됐다. 이후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구체화 됐다.

지난 2017년 국토부가 수행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성 검토에서 비용대비편익(B/C)값이 2.19로 높게 나와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2020년 2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재부 예타 대상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사유에 대한 대응논리를 만들었고,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11월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여객선이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안개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자주 결항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졌다. 또한 야간운행 통제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공항이 개항되면 국내 곳곳의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로 크게 줄어들어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항공교통은 정시율이 90%로 해상교통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고, 결항률은 7%로 해상교통의 26.3% 대비 20%포인트 낮아 섬 주민의 정주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섬 지역 접근성 개선으로 방문자들이 늘어나 관광수요가 증가하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목표로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사전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평가를 진행하며, 2024년 기본·실시설계, 2025년 착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항개발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조류충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일 ‘백령공항 주변지역 조류 현황조사 및 조류충돌 위험저감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2023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지역의 개발방향을 정립하고, 숙박·관광·레저·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서해3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게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주변지 개발로 서해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