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

2023-08-05     김진혁
[파이낸셜리뷰]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_ 라인 홀트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 중에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260자로 압축하면 대승 불교의 기본 성전 '반야심경(般若心經)이라고 한다. 화엄경의 핵심사상인 반야심경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의 줄임말이다. 반야심경의 중심사상은 일체유심조로 모든 것은 마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이 상황과 환경에 따라온다고 생각하지만, 매우 큰 착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 그 누구도 날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다. 바로 자신의 마음에 달려 마음이 곧 경전인 셈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생각으로는 알 수 있지만, 실제 삶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머리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형식과 의식으로 깨닫기 때문이다. 인생의 모든 쓰임과 개발은 머리로 깨닫고 실천하는 데 달려 있다. 진정한 강자는 타자와의 재산, 건강, 명예 등의 비교우월감이 아니라, 수양과 겸손에 달려 있다. 성공이란 원하는 것을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로 마음을 무시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는 아니다. 인간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것은 겉모양이 아닌 마음이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육체를 위해서 먹고 마셨다. 모든 것이 편하고 대접받는 육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인간 본질은 마음이다. 마음은 육체를 도구로 삼을 뿐이다. 톨스토이는 인간은 정신적 동물로서 “인간은 육체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영혼으로 산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쇠사슬에 묶이거나 쇠문 속에 갇힌다 해도 자유로운 사람이다.” 인간은 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영장류의 인간이지만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영성을 소유한 고등동물이다. 체력이 약한 인간이 다른 영장류를 이기고 현재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조직사회를 이루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스칼은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 지나치게 숙고만 하면 큰일을 성취시킬 수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건강을 위해 보약을 챙겨 먹는 것처럼 마음의 꿈과 희망을 심어놓았으면 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절망도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빈자리를 희망과 사랑으로 채웠으면 한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오롯이 내 몫이다. 하버드 대학의 '월터 케논 박사'는 우리의 마음 상태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언급했다. 마음이 생각하면 육체가 생각하고, 육체의 생각은 바로 마음의 생각을 외적으로 나타낸다. 외적으로 나타난 그것이 좋은 것이면 건강한 것이고, 나쁜 것이면 질병이다. 질병이란 왜곡된 생각의 표현이다. 질병은 마음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육체로 나타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병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날마다 조금씩 자연에 짓는 죄가 쌓여서 생긴다. 지은 죄가 많아지면 그때 갑자기 병이 생긴다.” 여기서 자연에 짓는 죄란 자연의 순리에 따르지 않고 거스르는 인간의 삶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