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중국발 화장품 한류 끝났다???

2023-08-05     이영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중국을 강타한 K-뷰티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뷰티기업들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도 큰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46.9%, 35.5% 각각 감소했다. 같은기간 애경산업의 영업익도 10.9%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익이 감소한 이유는 중국시장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에서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38% 감소했다. 이들은 3분기 실적도 어둡다. 지난 6월부터 중국 도시 봉쇄가 해제됐지만 정상화가 된 것은 아니다. 무어보다 K-뷰티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축제’에서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내 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가 8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빠진 것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략상의 성장과 내실 사이에서 곳곳에 불안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프리미엄 고가 라인의 매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대중 정책 역시 뷰티업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에 수출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국가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뷰티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