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한국은 세계 최고의 후발 추격국이다. 한국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빠른 속도로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가 인정한 경제대국이다. 그러나 국민의식 속에는 아직 후진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행복도가 낮고,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소득의 양극화, 치열한 경쟁 사회, 학력 지상주의, 감정은 황폐해지고 비교의식이 용트림하는 외로운 사회, 산업재해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념과 세대차이 남녀 갈등으로 화합이 아닌 서로 밀고 당기는 갈등과 분열이 팽배하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만남과 대화를 사라지게 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현재의 자긍심이 퇴색한 회색 사회가 되었다. 그렇다고 마냥 한국이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bts의 노래가 빌보드 1위를 거뜬히 해낸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상으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윤여정씨는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애플TV에서 드라마로 ‘파친코(Pachinko)’고 최고 유행이다.
박태웅의 저서 ‘눈 떠보니 선진국’에서 “선진국이 될 때까지 한국은 지독하게 달려왔다. 바람처럼 내달린 몸이 뒤쫓아 오는 영혼을 기다려줄 때다. 해결해야 할 ‘문화 지체’들이 언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앞보다 뒤에 훨씬 많은 나라가 있는 상태로 베낄 선례가 점점 줄어든다, 우리가 하는 것이 선진국의 사례가 되고 해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해졌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올바른 자원분배와 신뢰 자본 구축 그리고 각종 산업에 징벌적 규제 철폐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전 근로시간 단축이 이상적 노동 상황이었다면 오늘날의 이상향은 완전히 다르다.
멋진 풍경의 휴양지나 자택에서 노트북을 무릎에 놓고 일하는 창의적인 지식노동자, 혹은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다음 주 원하는 작업 스케줄을 계획하는 생산직 노동자 등이 우리의 이상향이다. 선진국의 노동시장은 오늘날과 상당히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과연 우리는 보다 자율적으로 우리의 노동을 결정하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노동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앞으로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갈 것이다.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긍정과 화합 정신으로 무장한 선진국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그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