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피터팬

2022-09-16     어기선 기자
영화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지난 14일 방송된 MBN ‘우리들의 트로트’에서 정동원이 수준 높은 MC 진행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노래 ‘나는 피터팬’으로 화려한 오프닝 장식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동원은 “지난 주 방송 이후에 지상 최대의 쇼를 봤다는 호평들이 자자하다”면서 나태주에게 소감을 물으며 MC로서 진행을 했다.

그동안 정동원은 TV조선 ‘개나리학당’,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통해 MC 꿈나무로 활약한 바 있다. ‘우리들의 트로트’에서는 공동 MC로 호흡을 맞춘 붐, 장민호와 명불허전 케미를 뽐내며 남다른 진행 실력을 보였다.

피터팬이란

영국(스코틀랜드)의 소설가·극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 경이 1904년 발표한 연극 ‘피터 팬: 자라지 않는 아이’ 및 동 작품을 1911년에 소설화한 ‘피터와 웬디’의 캐릭터 이름이 피터팬이다.

당시 영국은 검열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초안은 Anon이라고 해서 거의 치명적 유해물급으로 취급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터팬의 줄거리는 피터팬이 웬디의 집에서 그림자를 잃어버리고, 웬디가 그림자를 꿰매주면서 네버랜드로 가게 되고, 후크 선장과 싸워 승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작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 원작에서 피터팬은 ‘악당’이고, 후크 선장은 ‘선한 인물’이다.

원작에서 피터팬은

원작에서 피터팬은 아기일 때 미아가 됐다가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네버랜드로 왔다. 그러나 엄마가 보고 싶어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동생이 태어나고 더 이상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자 도로 네버랜드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네버랜드를 떠나지 않았고, 칼싸움과 수탉 울음소리 흉내가 특기이며, 요정의 가루를 받았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 있었고 계속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영원히 소년으로 살아갔다.

피터팬은 고아가 된 아이들을 네버랜드로 데리고 왔는데 주로 남자 아이들이었다. 네버랜드로 데리고 오면서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하지만 남자 아이들은 점차 2차 성징이 나타나게 되면서 피터팬은 남자아이들을 죽이게 된다. 네버랜드에서는 어른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어른을 얼마나 싫어했냐 하면 피터팬이 숨을 쉴 때마다 어른 한명이 사망하는 능력이 있다. 이에 하루는 피터팬이 방에 들어가더니 가뿐 숨을 계속 몰아쉬었다. 그것은 어른들은 죽어야 한다는 표현이었다.

영화

원작에서 후크 선장의 반전

후크 선장은 런던의 부유한 상류층 집안 외동아들로 옥스퍼드의 기숙학교를 다녔고, 교내 운동 경기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라틴어와 수학에서 낙제를 하자 어머니는 후크에 대해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이에 후크는 어머니에 대한 반감이 쌓이기 시작했고, 결국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 네버랜드로 오게 되는데 네버랜드로 인도한 사람이 피터팬이다.

후크 선장이 점차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피터팬이 후크 선장을 죽이려고 하자 탈출을 해서 해적 선장이 된다.

해적 선장이 된 이유는 피터팬이 2차 성징이 일어난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해적들을 구성하는데 주로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중 2차 성징이 일어난 아이들 즉 어른들로 해적을 꾸렸다.

후크 선장의 이미지는 상당히 험상궂게 생긴 것으로 묘사되지만 원작에서는 웬디가 한번 보고 반할 정도로 미남자로 묘사됐다. 그 이유는 ‘선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후크 선장이 한쪽 팔을 잃어버린 이유는 피터팬이 후크 선장의 팔을 잘라서 악어에게 던져줬기 때문이다. 이때 시계도 함께 던져줬다. 피터팬이 후크 선장을 물리치는 방법 중 하나가 시계소리가 나는 악어를 이용한 것인데 일종의 트라우마를 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원작에서 엄마가 필요했던 해적

후크 선장이 웬디를 납치했던 이유는 해적들도 엄마들에 의해 버려진 고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엄마들의 ‘자의적’이라고 표현했다. 즉, 엄마들이 고의적으로 아이들을 버린 것이 아니라 의도하고 버린 고아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피터팬이 네버랜드로 데리고 왔고, 2차 성징이 나타나자 죽이려고 했고, 이에 후크 선장이 구출해서 해적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따뜻한 엄마의 사랑이 필요했고, 이에 웬디에게 후크 선장은 엄마가 되어줄 것을 정중히 부탁을 한다.

영화

원작에서 팅커벨의 외사랑 그리고 죽음

사실 피터팬이 네버랜드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팅커벨 덕분이다. 팅커벨이 피터팬을 네버랜드에 데리고 왔고, 하늘을 나는 등의 능력을 부여해줬다. 그 이유는 팅커벨이 피터팬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피터팬을 얼마나 사랑했냐 하면 후크 선장이 몰래 타놓은 독약을 피터팬이 마시려고 하자 자신이 대신 약을 마시고 피터팬을 구하게 된다.

그렇게 팅커벨이 사망을 하게 되는데 이때 웬디가 피터팬에게 “팅커벨 어딨어?”라고 질문했고, 피터팬은 “그게 누군데”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