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0월 19일 검은 월요일

2023-10-19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87년 10월 19일 검은 월요일 발생한 날이다. 검은 월요일은 뉴욕증권시장에서 일어난 주가 대폭락 사건이다. 홍콩에서 시작한 대폭락 사건이 유럽으로 번지고,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 사건이다. 이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8포인트(22.61%) 하락한 1,738.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검은 월요일 당시 다우 존스의 폭락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폭락이며 현재까지도 하룻 동안 가장 큰 규모로 폭락한 것으로 기록된다. 검은 월요일 이후 대부분의 주요 주식 시장에서는 거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도입됐다.

왜 폭락했나

검은 월요일이라고 부르지만 일부 학자들은 정상으로 돌아간 것 뿐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즉, 1987년 10월을 시작으로 투기적 호황세는 프로그램 매매로 일어난 것이며, 검은 월요일은 정상으로 돌아간 것이라는 진단이다. 요즘은 알고리즘 매매라고 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 일정한 논리구조(알고리즘)에 따라 증권, 파생상품, 외환 등 유동성 자산을 자동으로 거래하는 매매 방식이다. 다만 외환 및 금리에 대한 국제 분쟁, 인플레이션 우려 등 미국의 대내적 요인도 있었다는 진단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레이거노믹스로 호황 누렸지만

미국은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로 호황을 누렸지만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는 악화됐다. 이에 금융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 검은 월요일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매매가 주가하락을 가속화화 시킨 것이다. 이에 검은 월요일 직후 연방준비은행의 앨런 그린스펀이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증가시킴으로써 경제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 검은 월요일 이후 그야말로 전세계 주식시장은 대폭락을 했다. 이로 인해 향후 2~3년간 경제성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