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Hi스토리] 혐한기업, DHC

2023-10-31     전완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DHC는 화장품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 기업이다. 한때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대표적인 혐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재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여전히 혐한 방송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혐한 기업으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번역 서비스에서

DHC는 대학교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시작했다. DHC는 다이가쿠 혼야쿠 센타(社会翻訳センター;대학 번역 센터)의 줄임말이다. 지금도 번역·출판분야에서 손에 꼽힐만한 규모라고 한다. 그러다가 1983년부터 기초화장품 통신판매업을 시작했고, ‘DHC 올리브 버진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클렌징 오일으로 인해 회사가 성장했다. 1992년에 출판 및 교육사업부를 설립했고 1995년부터 건강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영화배급사업에도 진출했으며, 2018년부터 유튜브에서 도라노몬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극우 성향 뉴스채널을 운영해오고 있이다. 시부야 스튜디오에서 예능 관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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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우리나라에 진출한 시기는 2002년 4월로 DHC Korea Inc.를 설립했다. 그리고 TV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나갔고, 스베스베 퀸 선발대회를 열었다. DHC는 국내 유명 여배우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화장품 시장의 비중을 넓혀 나갔지만 2019년 혐한 논란으로 인해 결국 국내 여배우들이 화장품 모델 거부를 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그리고 2021년 9월 1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밝혔다. 대표적인 혐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리고 회장 요시다 요시아키는 혐한 발언을 해서 유명하다.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강제징용, 위안부, 일본 전쟁 범죄를 모두 부정하고, 야스쿠니 참배를 당연시했다.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퍼져 나갈 때도 유니클로가 타격을 입었지만 DHC는 큰 타격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2019년 8월 10일 JTBC 보도를 통해 DHC 방송의 역사왜곡과 혐한 관련 사실이 알려지며 DHC는 불매운동을 넘어 퇴출운동의 대상이 됐다. 이에 DHC 제품 대부분이 판매 중단됐고,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 당시 모델로 활동했던 정유미도 소속사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면서 모델 활동을 중단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DHC 코리아는 대표 이름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본사는 혐한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이었고, 결국 철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