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속 경제리뷰] 정점에 오른 사람들…그리고 ‘게임 산업’

2022-11-10     전완수 기자
삽화=김진호

※ 본 글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며 간혹 정사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 결승전의 시청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의해 2022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종목으로도 채택된 이 게임의 경기는 이달 6일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이나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막을 내린 결승전 경기에서 시청자 수 514만 7699명을 기록했다. 작년에 열렸던 같은 경기와 비교해 약 113만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업계에선 이런 롤드컵은 미국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큰 경기도 열리게 된 이 게임은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 5명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5대5의 인원으로 경기를 하게 되는 게임이다. 마치 삼국지에 등장하는 오호대장군과 오자양장처럼 말이다. 오늘은 이 칭호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오호대장군

오호대장군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한의 다섯 명장에게 내려진 장군으로서는 최고의 칭호이며 중국에서는 오호상장(五虎上將)이나 오대상장(5大上將)으로 부른다. 인원으로는 조운, 관우, 장비, 마초, 황충이 있다. 정사에서는 실제로 없었던 칭호다. 다만 한중왕으로 즉위한 유비가 관우, 장비, 마초, 황충 4명의 명장을 각각 전, 우, 좌, 후 장군의 사방장군으로 임명했다. 유비의 아들 아두, 즉 유선을 구한 것으로 유명한 조운이 여기서는 빠지게 된 이유는 그가 단순 무예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지만 사령관으로써의 재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들 모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다들 하나같이 매우 용맹스럽고 만인지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거나 그에 필적하는 맹장들이라는 것이다.

오자양장

조조 휘하에서 가장 뛰어난 무장 5명을 뜻하는 말로 정사에서는 장료, 악진, 우금, 장합, 서황의 열전을 하나로 묶어 권을 구성했다. 진수의 평가는 다들 각각 이렇다. “우금은 가장 굳세고 엄중하나 죽을 때까지 지켜내진 못했으며 장합은 교묘하게 변화에 대처하길 잘한다. 또한 악진은 용맹과 과단성으로 이름을 드날렸으나 전해들은 것과 부합되지 않으며 장료와 서황처럼 상세하게 갖추어지지 못했다” 라고 말이다. 이 평가처럼 실제로 우금, 악진은 다른 셋에 비해 좀 부족한 감이 있다. 이에 비해 장료, 장합, 서황은 그 업적이 대단했다. 하지만 이들 다섯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면, 오호대장군이 개인적인 무력에 치우친 것에 반해 사령관으로써의 능력이 무척 뛰어났다는 것이다.

게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있는 게임콘텐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관한 연구라는 이름의 논문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미 게임콘텐츠산업은 핵심적인 콘텐츠산업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었다. 그 시장규모가 벌써 10조원을 능가하며 수출도 20억 달러에 이르렀다. 게임콘텐츠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다소 낮은 편이나, 부가가치유발효과와 노동유발효과(고용 및 취업유발효과)는 매우 높게 나타나 지식기술 집약산업임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산업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생산유발효과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최종수요 발생이 직, 간접적으로 전 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수출 증가시 추가적인 생산을 유발하는 것을 말하며 노동유발효과는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의 발생이 생산을 유발하고 생산이 다시 노동의 수요를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최근의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2년의 두배인 약 20조원의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게임 유통업을 제외한 게임 제작 및 배급업 부문의 매출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매출 규모는 약 18조 정도인 것으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