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가거도 방파제

2023-11-11     어기선 기자
사진=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삼성물산이 전남 가거도 방파제 건설 사업 과정에서 100억원대 국가 예산을 가로챈 의혹으로 검찰이 11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조만래)는 이날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20년 8월 해양경찰청이 삼성물산 임직원 5명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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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만 오면 파괴되는 방파제

가거도는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해 있고, 목포항에서 240km를 달려야 하고, 배로 4시간~5시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가거도는 매년 태풍이 지나갈 때마다 방파제가 훼손됐다는 소식이 연례행사로 들려왔다. 2019년 태풍 ‘링링’에 이어 2020년 태풍 바비에도 방파제가 일부 훼손됐다는 소식이 들렸다.이런 이유로 지난 2011년 8월 7일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지나가면서 김황식 당시 국무총리가 ‘항구적인 방파제’를 만들라고 지시를 했고, 해양수산부가 발주를 하게 됐다. 이후 2012년 12월 ‘가거도항 태풍 피해 복구공사’란 명칭으로 조달청을 통해 발주를 했고, 삼성물산이 1천800억원대 공사를 66% 수준인 1천189억원대로 제시해 수주를 했다. 하지만 설계 과정부터 문제 제기가 되기 시작했고, 시공에 들어가자마자 연약 지반이 발견되면서 과연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020년 8월 삼성물산 관계자가 100억원대 불법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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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되는 피해, 해결 방법은

지역 주민들은 가거도 방파제 훼손이 매년 태풍이 올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항구적인 방파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예산에 맞춰서 구간별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육지에서 워낙 많이 떨어진 거리인데다 공사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사를 한꺼번에 진행하기보다는 구간별로 공사를 완벽히 끝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