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속 경제리뷰] 삼국지 최고의 스포츠카 적토마와 ‘교통수단’

2023-11-17     전완수 기자
삽화=김진호

※ 본 글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며 간혹 정사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이퍼루프 글로벌 선도기업인 네덜란드의 HARDT Hyperloop社 (이하 HARDT社)와 손잡고 차세대 미래 운송 수단인 하이퍼루프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Hyperloop)란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내부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신개념 운송수단이다. 하이퍼루프는 친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있어 운송분야뿐 아니라 소재, IT 등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항공기 대비 약 10% 수준의 에너지로 운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철도 대비 절반 수준의 건설비용,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어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예정된 EHC 추가 시범구간에 전용 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9년 상용화 예정인 EU Network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에는 이렇게 뛰어난 이동, 운송수단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사극에서 보이듯 대부분 말을 타고 다녔다. 이번에 알아볼 내용 또한 이와 관련된 일화다. 바로 적토마다.

첫 번째 주인, 동탁과 여포

본래 적토마의 주인이었던 동탁은 적토마를 보며 날개를 달면 하늘을 날아갈 수 있고 바닷물 속에 놓아두면 교룡으로 변한다. 라고 말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며 애지중지했다. 그러다 여포와 싸우다 대패해버린 동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고 끝내는 바로 이 적토마를 주게 된다. 적토마는 여포라는 새 주인을 맞이했다. 여포가 적토마를 타고 다니던 모습은 무려 정사에도 기록되어 있다. 여포전 각주를 보면 “여포는 늘 좋은 말을 몰았는데 이 말은 적토라 불렸다. 능히 성으로 달려가서 해자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사람 중엔 여포, 말 중엔 적토가 있다고 했다”라고 말이다.

관우의 상징이 되다

훗날 조조가 여포의 하비를 차지하고 적토마를 빼앗았는데, 말이 너무 거칠어 아무도 탈 수 없어 좋은 말을 방치하고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조는 유비와 척을 지게 되었고 서로 싸우다가 관우 하나만 사로잡혀 조조의 밑으로 잠시 들어가게 된 적이 있었다. 그때 관우의 마음을 얻고자 조조는 그 거친 말을 관우에게 주었고, 관우는 뛸 듯이 기뻐했다. 조조는 당연히 어느 정도 환심을 샀다고 생각해 기뻐했지만 관우의 말 한마디에 바로 후회한다. 관우가 자신의 주군(유비)에게 돌아갈 때 빠르게 갈 수 있게 되어서 좋다고 한 것이다. 훗날 관우는 이 말을 타고 그 유명한 오관육참, 다섯개의 관문을 뚫고 여섯 명의 장수를 베어버리는 짓을 해버리며 자신의 주군 유비의 곁으로 매정하게 돌아간다. 조조의 입장에선 억울하겠지만 관우는 결국 삼국지 내에서 이 말과 함께 충의의 상징이 된다.

교통수단의 혁명

인류 역사상 교통 수단에 가장 큰 혁명이 있었다. 바로 스티븐슨에 의한 증가 기관차의 발명이었다. 영국을 비롯하여 각국에서의 철도 부설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보다 앞서 1807년에 미국의 풀턴이 증기 기관을 이용하여 만든 기선이 허드슨 강을 성공적으로 항해하여 수상 교통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1840년 이후에는 기선에 의한 대서양의 정기적인 항해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교통 기관의 발달은 원료와 제품의 수송을 용이하게 한다. 거기에 거의 전 세계를 시장화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게 되어 산업의 발달을 크게 촉진시켰다. 이와 같은 교통수단의 혁명은 농업 혁명을 수반하였다. 이는 결국 다양한 시장의 활성화를 일으켰으며 많은 국가 간에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 나라들의 경제 발전에 매우 큰 기여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