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2월 1일 현대 포니 첫 출시
2023-12-01 어기선 기자
포드와 결별 이후
현대자동차는 처음 공장을 세우고 난 후 포드와 협력을 하면서 자동차를 생산하려고 했다. 하지만 포드와 이술 이전이 결렬되면서 현대차는 1973년부터 독자적인 고유모델 개발을 모색했다. 이에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운영하는 카로체리아인 이탈디자인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이탈디자인은 1973년 9월부터 디자인을 시작해 같은 해 10월에 4개의 스케치를 완료했고, 품평을 거쳐 디자인을 결정했다. 당시 현대자동차가 이탈디자인과 차량 설계 도면과 금형 제작용 프로토타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여 지불한 비용은 120만 달러로, 당시는 엄청난 액수임에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포니라는 이름은 ‘조랑말’의 고유어로 우리나라에서 공모를 통해 지었고, 수출 지향적인 부분도 반영이 됐다.포티 쿠페 공개
1974년 11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와 컨셉트 카인 포니 쿠페를 공개했다. 엔진은 당시 현대자동차의 기술제휴 회사였던 미쓰비시 자동차의 1,238cc 새턴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했으며, 미쓰비시 랜서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 고유모델이면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세계에서는 16번째로 고유모델을 생산하게 됐다. 포니가 성공을 하자 현대자동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포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을 하면서 속속 독자적인 모델이 출시됐다. 그럼녀서 자동차의 국산화가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포니 후속모델로 포니2, 포니 엑셀, 엑셀, 엑센트 등으로 나왔다.1980년대 상징
포니의 돌풍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자동차가 됐다. 이런 이유로 대중문화에서 1980년대를 표현한다면 조용필 노래 단발머리와 더불어 포니를 항상 등장시켰다. 1981년작 영화 빙점에서는 상류층 자녀들의 마이카로 등장했다. 그만큼 상류층 자제들이 애용하는 자동차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포니 모델이 나온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서울 출발 장면에서 만섭(송강호) 때문에 외국인 손님을 빼앗긴 다른 기사의 차로 등장하고, 태술(유해진)과 광주 택시기사들이 모는 자동차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지나가는 민간 차량으로 간간히 등장한다. 영화 1987에서는 은색 포니2가 윤상삼 기자(이희준)의 차로 등장하고, 무한도전 ‘명수는 12살’ 편에서도 소개가 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