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2월 2일 카타르 월드컵 유치 확정

2023-12-02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0년 12월 2일은 카타르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날이다. 이날 특이하게도 2019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했다. 표면적으로 개최국에게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브라질 1개국만 단독 입후보 하는 바람에 경쟁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시에 개최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신청국이 상당히 많았는데 2018년과 2022년 개최에 모두 신청한 나라는 멕시코, 미국, 벨기에-네덜란드 공동개최, 스페인-포르투칼 공동개최이고, 2018년만 신청한 나라는 러시아, 잉글랜드였고, 22년만 신청한 나라는 대한민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카타르, 인도네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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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최에 도전한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기 때문에 2018년과 2022년 모두 신청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 되면서 평창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2022년 유치 신청으로 기울어졌다. 이에 2010년 3월 우리나라 월드컵 유치위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전주, 제주 등 10개 도시에 천안시와 고양시를 추가해 총 12개 개최도시를 확정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미국이 2018년과 2022년 모두 개최 신청을 했다가 2022년으로 돌아섰다. 이러면서 2022년은 우리나라-일본-오스트레일리아-카타르-미국의 5파전이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민적 반응이 열성적이지 않았다. 그것은 대형 스포츠를 유치하는 것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몇 번의 대형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면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위 역시 2030~40년대의 월드컵 개최권 경쟁에서 명분을 쌓기 위해 신청을 했다. 이런 이유로 2022년 월드컵 개최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어떤 국민들도 하지 않았다. 11월 17일 실사단 보고서에는 우리나라는 중계권 수익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 오스트레일리아는 교통편과 중계권 수익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고, 카타르는 기후로 인한 선수 건강, 교통편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 미국은 선수 이동 시간과 정부 지원 미흡이 마이너스 점수의 요인이 됐다. 여기에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치의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언론에서는 낙관적인 기사를 쏟아냈지만 이미 유치전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더불어 탈락 1순위였다. 이에 카타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삼파전이었다. 그리고 결국 카타르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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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확정됐지만

카타르로 확정됐지만 걸림돌이 있었다. 그것은 더위였다. 수도인 도하의 6월 평균기온이 섭씨 40도였다. 그야말로 선수들이 뛰기 부적합한 기온이었다. 이에 월드컵을 1월에 개최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반대를 했다. 이에 카타르가 내놓은 방법은 경기장에 냉방시설을 가동해서 선수들의 경기 운용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유럽 리그들과의 일정 문제, 에어컨 단다고 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느냐 문제 등으로 인해 개최국을 재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FIFA는 카타르에 무게추를 계속 뒀고, 그리고 월드컵이 현재 진행중에 있다. 다만 카타르 논란이 계속 증폭되면서 재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