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브라질 월드컵 축구 청문회

2023-12-06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우리 국가 대표팀이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 대 4 패배를 했다. 12년 만의 원정 16강은 이뤘지만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은 무산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브라질의 벽은 상당히 높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세계 최강의 브라질 실력이라는 것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러면서 브라질 축구 실력에 대해서도 회자가 될 정도가 됐다.

월드컵하면 브라질, 브라질하면 월드컵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라고 해도 무방하다. FIFA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면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역대 모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국가이다. 이같은 기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민이 월드컵과 축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민의 축구 사랑은 대단해서 인재 발굴을 위해 청소년 리그가 활성화됐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 많은 축구 리그에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다. 오죽하면 브라질의 수출품목에 1위가 커피이고, 2위가 축구선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브라질 축구 실력이 전세계에 알려진 것은 1958년 FIFA 스웨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면서이다. 당시 펠레가 현역으로 뛰었던 시기였다. 이때부터 브라질 축구를 전세계에서 인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1962년 칠레월드컵,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유일했다. 그러면서 월드컵하면 브라질, 브라질 하면 월드컵이라는 공식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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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까지 열었던 브라질 축구 열기

이런 이유로 브라질 국민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 그 파장은 대단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브라질이 홈팀 프랑스에게 0:3으로 격침당했다. 이에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까지 열렸다. 호나우두를 비롯한 당시 대표팀 선수들이 증인 자격으로 국회의사당에 출석했고, 당시 전술이나 선수기용, 컨디션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선수들은 답변을 해야 했다. 이같은 청문회가 실시된 이유는 각종 음모론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하나는 경기 전날 호나우두가 발작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당시 자갈로 감독이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브라질의 유니폼 후원사이자 호나우두의 개인 스폰서인 나이키의 개입으로 인해 마케팅적 목적으로 당대 슈퍼스타인 호나우두를 강제로 출전시켰고 사실상 10대 11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고, 브라질이 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음모론으로는 브라질 선수들이 2006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권리와 함께 2300만 불의 뇌물 및 프랑스의 다음 월드컵 진출권을 댓가로 프랑스에게 연장전 골든골로 져주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호나우두는 매수에 참여하기 싫어 출전을 거부했지만 나이키가 후원금을 모두 끊겠다는 협박 때문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음모론은 호나우두를 막기 위해 프랑스가 의사를 매수해 마약이나 수면제를 강제로 복용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음모론 때문에 결국 브라질 정부는 실제 수사까지 했지만 사실 무근이었다. 그만큼 브라질 국민들은 축구에 진심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진심이 유소년기부터 축구에 진심을 보이게 됐고, 그러면서 브라질 축구 실력이 전세계에 으뜸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