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신라젠, 청약 대박...“증거금만 2조 5천억”
2017-11-30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그 동안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대어’로 대접을 받아왔던 신라젠이 일반 청약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30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신라젠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최종 172.5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만 2조 5879억원 규모로 상장일은 다음달 6일이다.
신라젠의 주당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총 200만주를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배정한다.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신라젠의 총 공모금액은 150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200억원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현재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천연두 예방백신에 사용됐던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시험 개시에 대한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승인 받았다. 현재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적자를 지속한 탓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며 “지난 4월에는 거래소로부터 기술성 평가 최고점인 AA를 획득해 ‘펙사벡’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