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서울 집 사려면 14년간 한푼도 쓰지 않아야
2023-12-2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집을 구입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을 모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전년 5.5배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PIR는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수도권 PIR는 전년 8.0배에서 10.1배로 뛰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PIR는 2020년 12.5배에서 14.1배로 뛰었다.
반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감소했다. 전국 기준 RIR는 15.7%(중위수 기준)로 전년(16.6%)보다 줄었다. 수도권 RIR 역시 18.6%에서 17.8%로 감소했다. 다만 서울의 RIR는 2020년 21.3%에서 지난해 21.6%로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연령이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가구의 주거수준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