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산타클로스

2023-12-22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미국은 현재 다양한 인종의 산타클로스가 탄생되고 있다. 그동안 산타클로스는 백인 차지였지만 다양한 인종의 산타클로스가 나오고 있다.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흑인 산타 찾기 페이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즈니랜드에서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산타가 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 ‘몰오브아메리카(MOA)’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안 산타를 정식 고용했다. 이 매장은 2016년, 개장 후 24년 만에 처음 흑인 산타를 등장시키면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는데, 6년 만에 광둥어를 사용하는 황인종 산타까지 등장시켰다. 여기에 미국 케이블채널 HBO가 방영 중인 다큐멘터리 ‘산타 캠프’에는 유색인종 산타 외에도 트랜스젠더 산타, 장애인 산타가 등장한다.

처음 출발은 백인 산타가 아니었다

산타클로스 이름은 3~4세기 터키 지역에서 선행을 베풀었던 것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주교로부터 나왔다. 2014년 영국 리버풀 존무어대가 복원한 성 니콜라스 얼굴은 구릿빛 피부에 검은 눈을 가진 중동인의 얼굴에 가깝다. 이를 12세기 프랑스 수녀들이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하면서 산타클로스 전설이 유래됐다. 17세기 아메리가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네덜란드 발언으로 영어를 이야기하면서 산타클로스가 됐다.
사진=픽사베이

원래 산타클로스는 검정색 옷을

현대적인 산타클로스 이미지는 1863년 미국 시사만화가였던 토마스 나스트(Thomas Nast)가 한 잡지에 풍성한 수염과 뚱뚱한 외양을 지닌 산타클로스 삽화를 그리면서이다. 그때부터 뚱뚱한 모습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썰매 끄는 순록,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의 모습이 등장하게 됐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산타클로스의 옷 색깔은 검정색이었다. 그 중 노먼 록웰(Norman Rockwell)은 주먹코와 뚱뚱한 체형, 이마가 훤하게 보이는 미국적이고, 현대적인 모습의 산타클로스를 완성했다. 이때부터 미국적 산타클로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미국 성탄절 카드 인쇄업자 루이스 프랭(Louis Prang)이 붉은 옷의 산타를 찍어냄으로써 오늘날 붉은 옷의 산타가 탄생했다.

코카콜라가 차용하면서

1931년 미국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가 겨울철 콜라 제품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이를 막기 위해 홍보 전략으로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 붉은 색을 산타클로스에게 입히면서, 백화점 홍보에 나서면서 오늘날 코카콜라와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겹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코카콜라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전부터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를 코카콜라가 CF에 차용한 것이다. 오늘날 산타 이미지는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이미지보다는 백화점 판촉행사에 동원되는 등 이벤트성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할아버지의 이미지에서 최근에는 산타걸 등으로 그 이미지가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인종도 다양화되면서 흑인 산타, 아시아 산타 등등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산타의 존재를 믿느냐 아니냐를 두고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나누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