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드론(무인기)

2023-12-27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북한의 무인기가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이 뚫렸다. 5대가 동시에 내려와 1대는 서울까지 진입한 후 북상했는데 우리 군도 이에 상응해 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올려 보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건 2017년 이후 5년여 만으로, 정보 수집과 더불어, 우리 군의 대비태세 확인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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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란

무인항공기를 드론이라고 부른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드론은 멀티콥터를 칭하지만 무인항공기를 모두 드론이라고 부른다. 드론은 군사적 용도에서부터 시작했다. 최초의 형태는 1849년 오스트리아에서 나왔다. 열기구에 폭탄을 달아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다. 남북전쟁 당시인 1863년 2월 뉴욕출신 찰스 펄 리가 무인폭격기 특허를 냈는데 역시 열기구를 이용한 것이었다. 이후 1883년에 더글라스 아치볼드가 최초의 항공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이어 1903년 유인항공기 최초 비행이 있기 전 원시적인 무인항공기가 전투와 정찰용으로 사용됐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미국은 최초 무인항공기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잇달아 많은 나라들이 드론을 연구했다. 1918년에 미국에서 피터쿠퍼와 엘머 스페리가 무인항공기를 개발했는데 공중에서 수평으로 비행할 수 있어 300파운드의 폭탄을 싣고 비행을 했다. 영국에서 최초의 왕복 재사용 무인기 ‘Queen Bee’를 개발했는데 오늘날 드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이 퀸비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미국에서는 여왕벌에 대항하기 위해 숫벌이라는 뜻으로 드론을 사용하면서 이때부터 무인항공기를 ‘드론’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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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 대항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는 전투용 무인항공기 V-1 실전에 투입했고, 이를 대항하기 위해 미국은 드론을 개발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드론은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적진 감시 목적으로 이용하게 됐다. 베트남전에서 드론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무인항공기 즉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면서 드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군사 목적 이외에

2000년대 들어서면서 드론은 점차 군사적 목적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영, 배송, 통신, 환경 등 여러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것은 멀티콥터 때문이다. 멀티콥터가 드론의 대명사가 된 계기는 2010년 페럿사의 에어드론이 기존의 조종기 대신 아이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하면서 제품을 출시하여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이후 여러 분야에서 멀티콥터가 활용되면서 드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오게 됐다. 아울러 드론 분야가 향후 항공 분야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