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목숨을 건 수읽기…’신의 한 수’

2023-01-02     전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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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는 바둑 기전 활성화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대중화로 인해 접근성이 뛰어나진 바둑은 이젠 보다 더 많은 국가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바둑을 통한 원월드(ONE World) 조성에서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런 밝은 모습과는 반대로 어두운 이면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대리대국이다. 대리대국이란 명칭 그대로 다른 이가 대신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대국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속에도 바로 이 대리대국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바로 ‘신의 한 수’ 이다.

비극

프로 바둑기사 태석(배우 정우성)은 대국에서 지고 힘없이 집에 돌아오던 길에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친형(배우 김명수)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형은 다짜고짜 지도대국을 둬 달라고 요청한다. 태석은 곧 형이 도박판에 좋지 않게 휘말렸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하지만 조폭 살수(배우 이범수)가 운영하는 내기 대국 속에서 테석과 그의 형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결국 두 형제는 살수 패거리에게 죽도록 고문당한다. 형은 목숨을 잃었고 태석은 목숨은 가까스로 부지했으나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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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태석은 결국 누명을 벗지 못한 채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을 지닌 조폭 두목(배우 최일화)이 있었다. 그의 권력은 교도소장(배우 김홍파)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하며 자유롭게 활동할 정도였다. 하지만 단 한가지 뇌물로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외출이었다. 교도소장이 조폭 두목에게 자신을 내기 바둑에서 이겨야만 보내주겠다고 선언한 것. 그런데 마침 프로기사 출신인 태석이 들어왔고, 조폭 두목은 바로 태석을 교도소장과의 대국에 들게 한다. 결과는 당연히 태석이 아마추어에게 질 일은 없었기에 그의 승리였다. 그 대국 이후 태석은 교도소 내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두목에게서 싸움도 배우고 인간병기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다.

복수

출소한 태석은 곧바로 복수를 위한 인원을 모집한다. 거대 폭력조직인 살수를 이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태석의 형이 죽을 때 당시 차량의 운전수로 이용되었던 꽁수(배우 김인권), 태석과 같이 살수 패거리에게 당한 주님(배우 안성기)과 허목수(배우 안길강)가 태석의 복수에 협조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복수를 끝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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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바둑이란 두 사람이 흑백의 바둑돌을 나누어 가지고 바둑판 위에 번갈아 하나씩 두어 가며 승부를 겨루는 일종의 보드 게임이다. 그리고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대국을 하는 이들을 바둑기사라고 하는 것이다. 프로바둑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즐길 수 있게끔 바둑의 보급과 교류 활동에 관련된 일들을 주로 하며 일반인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기도, 바둑 경기를 해설하기도 한다. 이러한 바둑 기사를 포함한 기타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관련 전문가의 종사자 수는 지난 2019년 7월 기준 11만6천명이었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2.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305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