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변화와 두려움의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

2024-01-06     김진혁
[파이낸셜리뷰] 코로나19의 불안감이 가시기도 전에 세계는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에 갇혔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나 개인 모두 흔들리지 않는 리더의 모습이 필요하다. 하버드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인 낸시 코엔(Nancy Koehn)은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역사적 위기상황 속에서 사람들에게 안정감, 믿음, 희망을 주고, 자신의 개인적 불안을 해소하는데 성공한 리더십의 비결을 제시한다(How History's Great Leaders Managed Anxiety). 1. 사람들에게 솔직하고 동시에 믿을 만한 희망을 제시한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리더는 사람들이 상황을 알고, 위기를 올바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처칠이 히틀러에 싸우면서 하원에서 이런 연설했다.“우리는 끝까지 갈 것입니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상륙지점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판과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언덕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2. 리더는 위기극복에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 위기상황 속에서 리더의 불안감은 드러내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위기를 대처할 계획과 이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이는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사기를 위한 것이다. 3. 리더 자신이 궁극적인 목표와 점진적 목표를 구분해 제시해야 한다. 위대한 리더들은 크든 작든 승리를 자축하며 구성원들의 기분을 북돋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루스벨트는 경제 공황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30회에 걸친 라디오연설을 진행했고, 뉴욕주지사 쿠오모도 코로나사태를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일일 기자회견을 지속했다.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탐험대가 남극의 얼음에 고립됐을 때 그 자신도 탈출할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했지만 한 걸음 전진하고 그 다음 걸음을 이어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얼지 않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대원들에게 보트를 끌고 다니도록 했다. 4.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신뢰할 만한 소그룹을 갖춘다. 좋은 리더들은 정보를 공유하는 대상과 집단에 따라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달리한다. 링컨은 신뢰하는 두 명의 비서관과 몇몇 오랜 친구에게 의지했고, 케네디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전담하는 위원회를 세우고 동생 바비에게는 자신의 두려운 심경을 공유했다. 5. 개인적인 불안감을 해소할 물리적인 돌파구를 유지해야 한다. 리더 자신도 불안 해소를 위해 물리적인 돌파구를 갖추었다. 케네디는 수영을 하거나 동생과 잡담을 했고 링컨은 늦은 밤 백악관 복도를 거닐며 노래하거나 농담을 했다. 섀클턴은 빙판을 걷고 시를 읽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물리적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희망의 사람은 현재에 삽니다. 주변이 불확실해도 희망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