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조선업 아직 우위에 있지만 중국 곧 추월
2024-01-1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국내 조선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곧 추월 당할 수도 있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조선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이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투자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가별 조선업 경쟁우위를 진단한 결과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종합경쟁력은 86.7점으로 전세계 1위였고, 일본이 84.6점을 기록했고, 중국은 84.0점이었다.
우리나라 조선업의 종합경쟁력이 높게 나타났지만 일본이나 중국에 비교해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데는 연구개발(R&D·89.1), 설계(89.1), 생산(91.9) 부문이었고, 반면 서비스(79.0)와 수요(81.0) 부문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우리나라 조선업은 장기 불황을 딛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현 조선업에 대해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 조선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느 한국이 강점을 지닌 R&D·설계 부문의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개발, 선박의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리·개조 분야 조선업체 육성 등에 힘써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정부가 국내외 선주와 유대를 강화하고 (조선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