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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인승 ATR 터보프롭 항공기 울릉·백령·흑산공항 누빌까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 “2030년까지 국내 30대 공급” “동서노선 KTX보다 이동 효율...제트기보다 연료 45% 절감”

2023-09-08     이종선 기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세계 1위 소형항공기 제작사 에이티알(ATR)이 2030년까지 자사 터보프롭 항공기를 한국에 최대 30대까지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TR(Avions de transport régional)이 제작하는 항공기는 최대 78인승 규모다. 향후 국내 울릉·백령·흑산도에 건설되는 소형공항 이착륙에 적합한 기종이다.

장 피에르 클러신(Jean-Pierre Clercin) ATR 아태지역 커머셜 부문장.(사진제공 ATR)

항공기제작사 ATR은 지난 6일 경상북도 구미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박람회(GADLEX)’에 참가해 ‘ATR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날 ATR은 글로벌 소형항공 시장 전망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재 국내에 총 4대의 ATR 항공기가 운항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향후 7년 내 자사의 터보프롭 항공기를 최대 30대까지 공급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피에르 클러신(Jean-Pierre Clercin) ATR 아태지역 커머셜 부문장(ATR head of commercial for Asia Pacific)은 이번 행사의 연사로 방한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활용도가 다소 낮은 공항들이 존재하며, 항공사가 운항하는 주요 노선 또한 남북 지역 간 이동에만 집중돼 있다”며 “동서 노선을 개발해 ATR 항공기를 도입한다면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이동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에어가 운항하는 ATR72 기종.(사진출처 하이에어)

클러신 부문장은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TR72 항공기는 78인승으로 1200m 수준의 활주로에서 건조하거나 노면이 습한 환경에서도 이착륙 할 수 있다. 한국의 젖은 활주로 착륙 규정은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보다도 엄격하며 ATR은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ATR 터보프롭 항공기는 동급 제트엔진 항공기보다 연료를 45% 적게 소모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5% 적다. ATR 72-600(78인승) 항공기의 경우 좌석 당 연료 소모가 동급 제트기 대비 30% 적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30% 적다. 외부 소음은 3배 적다.

클러신 부문장은 “기존에 여러 항공사가 자국 내 노선을 개발하며 소형제트기 도입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연료 등 높은 유지 비용으로 인해 사업을 철회하는 사례들을 많이 봤다”며 “연료는 항공사가 지출하는 비용 중 4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연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항공사 수익성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점에서 ATR 항공기는 탁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