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호미
2024-01-17 어기선 기자
한반도에서만 발견
호미는 한반도에서만 발견된다. 서울 구의동 유적이나 창녕 교동 3호분 등지에서 발견됐다. 이것을 보았을 때 호미가 한반도에서 사용된 것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다만 호미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고려라고 추정되는데 그 이유는 당시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호미를 사용하는 이유는 산악지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평지가 적고 산악지대가 많다보니 농지가 넓지 않다. 호남에 소재한 평야들은 넓다고 하지만 미국이나 우크라이나 등 곡창지대와 비교하면 어린애 수준이다.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우 평야보다는 산악이 많다. 그런 산악지대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농기구가 필요하다. 좁은 토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했고, 이에 근력이 약한 사람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농기구가 필요했다. 이런 이유로 호미나 낫이 발달한 것이다. 호미는 원래 제초용 농기구이지만 호미의 용도를 파악한 선조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서 호미의 쓰임새가 상당했다.K농기구로
그런 호미가 이제는 한류의 주인공이다. 개인 정원이나 텃밭을 갖고 있는 세계인들이 호미만한 농기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농기구들 대부분이 대형화됐다. 그 이유는 넓은 평야를 경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텃밭 등을 경작하는 농기구가 발달하지 않으면서 텃밭이나 개인 정원을 관리해야 하는 외국인들로서는 호미가 고마운 존재가 됐다. 호미의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호미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부르는 값이 가격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소규모 대장간에서 수제로 생산해서 동네 철물점 등에서 팔았었다. 이런 이유로 공급이 부족하면서 외국 쇼핑몰에서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사라진 대장간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장간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부족해서 사람을 구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호미는 대량으로 만들 수 없는 농기구이기 때문에 중국산 호미가 없다. 무엇보다 대장장이가 직접 두들겨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것을 흉내 낼 수 없다.